[네모가 간다]지금 예약하면 두 달 뒤에 먹을 수 있는 식당 '을지로 나드리식품'
안녕하세요 네모입니다 ^^
2022년이 되고 이런저런 일들로 바쁘다보니 글을 쓰지 못하였는데요.
그래서 이렇게 2022년의 첫 글을 써보려 합니다 ㅎㅎ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제가 이번에 대단한 맛집을 다녀왔습니다
을지로에 있는 '나드리식품' 이라는 곳인데요
저는 사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직업적으로도 그럴 수가 없어서
생활 반경이 그리 넓지 않은 편인데요
그렇다보니 TV나 유명한 맛집 그리고 줄서서 먹는다는 집이 있어도
굳이 찾아가서 먹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예약을 하고 두 달을 기다려야 하는 맛집을 갈수 있었느냐?
저와는 다르게 유명한 집은 잘 찾아다니는 친구가 있는데요 ㅎㅎ
종종 제가 쉬는날에 맞춰서 맛집을 가거나 같이 술한잔 기울이거나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운이 좋게 예약이 되었다고 하면서
제 자리까지 예약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ㅎㅎ(감사감사)
이러한 이유로 변방에서 서울로 상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
나드리식품?
저는 잘 몰랐는데 친구가 엄청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집이라고 하는데
워낙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가게는 을지로 어딘가 골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미싱거리인 듯 미싱 상가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골목을 조금 들어가면 노포상점이 있는데
이곳이 나드리식품이라고 하네요
저희는 3명이었고 5시30분에 예약을 했는데
여섯시부터 된다고 연락이 왔다네요
조금 일찍 도착을 했는데 다른 곳에 들르기에는
애매한 시간이어서 사장님께 멀리서 왔다고 말씀을 드리니
가게에 들어가서 대기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가게는 노포식당이라 푸근한 느낌인데
깔금하고 편한 느낌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ㅎㅎ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봤는데
저희가 먹은 곳은 가게안이라고 하기보다
가게 뒷골목에 있는 상가 공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공간이 몇 개 있더라구요)
아무튼 가게에는 연예인들 사진과 싸인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연예인도 많이 왔다 갔다고 하더라구요
(지금 기억나는 연예인은 강동원이에요)
그리고 저희가 연예인 사진을 보고 있으니까
사장님이 안선영 배우님이 정말 예쁘다고 하시더라구요
서론이 길었는데 그래서 나드리식품에서는 어떤 음식을 파느냐?
오마카세? 아니 이모카세
오마카세라고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쉽게 이야기해서 그냥 사장님 맘대로 라고 보시면 되겠죠?
말 그대도 메뉴판은 따로 없고 가면 여섯시부터 음식을 준비해 주시는데요
그렇기에 그냥 나오는 음식을 순서대로 먹고 저희는 술만 추가 주문을 하면 됩니다
이모카세의 1인당 가격은 '40000원' 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바로 음식 사진을 보여드릴게요
첫 번째 음식
편육/두부김치/소시지/전 그리고 북엇국
두 번째 음식
돼지갈비 찜
세 번째 음식
달래꼬막무침
네 번째 음식
김밥
다섯 번째 음식
도가니탕
여섯 번째 음식
과메기
일곱 번째 음식
굴찜
여덟 번째 음식
메로구이
아홉 번째 음식
문어숙회
열 번째 음식
전복구이
열한 번째 음식
치즈김치전
열두 번째 음식
우니(성게알)
마지막
사과주스
이렇게 끊임없이 음식이 나오는데요
먹성이 좋은 남자 셋이 가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는 다들 잘 먹는 편이라서 나오는 음식을 지체없이 먹고있었는데
뒤에 여성분이 많은 테이블이 음식이 남고 밀리니까
사장님이 훈계를 하시더라고요
(완전 웃김 ㅋㅋㅋㅋ)
그러다가 7시가 조금 넘어서 가려고 하니까
아직 많이 남았는데 어딜가냐고 잡더라구요 ㅎㅎㅎ
(결국 잡혀서 9시까지 먹더군요)
음식은 전체적으로 술을 먹는 사람들에게 맞게 순서대로 나오고
맛도 좋아서
술을 먹는데도 술이 취하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ㅎㅎ
그리고 여기 처음 오기 전에 같이 온 형님이
여기서 1차 먹고 간단하게 2차를 먹으러 가자고 했는데
2차는 무슨...
나드리식품은
여섯시에 들어가면 아홉시에 나오는 곳이더라구요 ^^
(저희가 갔을 때 영업제한이 9시까지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퇴근 후 또는 쉬는날 오후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장소인 것같습니다
가까웠으면 또 가봤을테지만
예약도 해야되고 멀기도 하니
언제 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만족스럽게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